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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코로나 바이러스, 면역물질 흉내내 면역과잉 부른다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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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면역 물질을 흉내내 면역과잉 상태를 부르고 환자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면역물질에 대한 억제제가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 컬럼비아대 어빙메디컬센터 연구진은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단백질 종류 중 하나인 ‘보체(complement)’ 단백질과 코로나19 중증도 사이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를 3일(현지시각)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날 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Eurekalert!)’에 따르면 보체는 면역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다하게 발현되면 염증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 눈 망막에 있는 황반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점차 떨어지는 황반변성, 출혈이 잘 멎지 않게 되는 혈액응고장애, 당뇨, 비만 등의 원인으로도 알려져있다. 그간 혈액응고장애와 당뇨는 코로나19 중증 진행과 사망 위험을 높이는 기저질환으로 지목돼왔다.

연구진은 보체 과다발현과 코로나19 사망률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조사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코로나19 환자 6398명을 관찰한 결과, 보체 과다발현으로 인한 질환인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환자의 사망률은 25% 이상으로, 전체 평균(8.5%)은 물론 고령자(20%)의 사망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원인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모방 능력에서 찾았다.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숙주의 단백질을 흉내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해 7000여가지 바이러스를 비교해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보체 단백질을 흉내내는 데 특히 탁월하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보체를 모방함으로써 면역시스템을 과잉 상태로 몰아가고, 결국 코로나19 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코
로나19 환자 수천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중증 환자들에게서 보체 발현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변이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희귀 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 보체 억제제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진은 "현재 관련 임상이 1건 이상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른 연구자들도 우리의 가설을 더 연구하고 평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